제30장
유지훈이 전화를 받자마자, 할아버님의 엄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. “지훈아, 너 지금 예린이랑 같이 있느냐. 둘 다 지금 바로 본가로 오너라.”
유지훈은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고는 탁 소리가 나게 핸드폰을 옆에 던져 버렸다.
고예린이 물었다. “할아버님이시죠? 본가로 오라고 하시는 거 맞죠?”
오늘 밤 이 일로 박 씨 집안에서 분명히 일러바쳤을 것이다.
유지훈이 그렇다고 하자, 주인아가 걱정스럽게 물었다. “예린아, 별일 없겠지?”
고예린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. “박 씨 집안에서도 멀쩡했는데, 우리 집에서 무슨 일이 있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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